[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미국 현지 언론이 이제는 ‘멘토’라는 표현을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25일(한국시간) “지난 1년간 강정호는 미스터리에서 멘토가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에 입단,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내야수가 됐다.
그러나 미국 여러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에서 얼마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계속된 궁금증을 가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126경기에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강정호. 사진=MK스포츠 DB |
강정호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곳에서 경기를 펼친다면 좋을 것”이라면서 “박병호와 김현수에게 아주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와 박병호 역시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가 터를 잘 닦아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해 강정호가 미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이 든다“면서 ”미국인들은 한국 선수들이 강정호가 했던 것처럼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선배인 강정호는 김현수와 박병호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MLB.com은 “이들은 서로 전화 통화를 자주하고 김현수는 종종 강정호를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강정호의 성공을 보고 행복해하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니다”며 “모든 한국 팬들이 그의 뒤에 있다”고 말했다.
MLB.com은 또한 강정호가 최근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는 것을 언급했다. 강정호는 김현수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잘 모르겠다”고 영어로 대답했다.
[kjlf2001@maekyung.com]
▶ “아직도 부족” 추신수를 살아있게 하는 ‘목표의식’
▶ [캠프톡톡] 염경엽의 캠프 힌트: 결과보다는 과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