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삼성 마운드의 두 유망주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이케빈은 청신호가 켜진 반면 첫 등판한 최충연은 많은 과제를 남겼다.
삼성은 25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9-13으로 패했다. 삼성은 연습경기 2패가 됐으며 국내 팀과 경기서는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 마운드의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는 이케빈.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로서 올 시즌 헐거워진 삼성 마운드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참여했고 지난 12일 자체청백전에도 등판 했다. 20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하며 기회를 잡은 이케빈은 3이닝 동안 3실점을 허용하며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제구난조에 시달리며 인상 깊은 피칭을 이어가지 못했다.
↑ 삼성 이케빈이 두 번째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1회초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줄 때까지는 지난번 모습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한 뒤 2회부터는 한결 나아진 피칭을 해냈다. 2회와 3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준 것 이외에는 말끔한 피칭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이케빈 스스로를 넘어 삼성에게도 값진 투구. 청백전 포함 두 번의 피칭에서 문제점을 노출했으나 류중일 감독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린 이케빈은 향후 삼성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긍정적 전망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기대주로 꼽혔던 최충연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충연 역시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은 촉망받는 유망주. 이케빈과 함께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연습경기서 첫 등판한 최충연은 4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뒤 아웃카운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난타 당했다.
결국 최충연은 6실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넘겨줬다. 앞으로 쌓을 경험이 더 중요한 선수지만 한 이닝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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