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의 영건 유망주 김범수가 첫 선발등판서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초반 호투를 이어갔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범수는 25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7피안타2탈삼진 3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의 시선이 또 한 번 기대주에게 쏠렸다. 김범수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1차 지명을 받은 선수. 지난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며 1군 무대 적응을 마쳤다.
↑ 한화의 유망주 투수 김범수가 25일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호투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이날 첫 선발등판한 김범수는 경험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위기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 1회 초 구자욱과 박해민을 상대할 때는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타자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2회 말과 3회 말도 흠결 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안타를 허용했으나 큰 위기 없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냈다.
호투한 김범수는 4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삼성 중심타선에 당했다. 아롬 발디리스와 최형우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이어진 이승엽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있었으나 신인으로서 흔들릴 수도 있던 상황. 그렇지만
이날 경기가 펼쳐진 아카마 구장은 흐린 날씨와 함께 세찬 바람이 불었다. 추위를 느낄 정도의 강한 바람으로 투수에게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 진 것이 사실. 경험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김범수는 적절한 주자견제 등을 이어가며 김성근 감독의 주목을 끌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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