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까지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신 팬들에게 사과했다. 오승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예정된 일부 훈련을 미루고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터진 해외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한신 팬을 꼽으면서 “제대로 인사하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작별 인사 없이 일본을 떠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2015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를 맡아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터진 불법 도착 혐의로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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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즈 시절 오승환. 사진=MK스포츠 DB |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고 있는 과정도 간단하게 소개했다. 그는 다소 미끄럽다고 평가받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나와 가장 잘 맞는다”고 만족을 표시하면서 “딱딱한 마운드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역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오승환은 음식 이야기를 할 때만 직접 일본어를 사용했다. 그는 “초밥과 꼬치구이, 철판구이, 츠케멘을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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