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오키나와 공항에는 KBO가 산다?”
일본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 공항. 입국수속을 끝내고 출입게이트를 나가면 낯익은 엠블럼이 눈에 들어온다. 윗줄 3개, 아랫줄 3개로 구성된 것은 바로 한국 프로야구 KBO 구단들의 엠블럼.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가 윗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아랫줄에는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가 받치고 있다. 이들 6개 구단은 모두 현재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있다. 야구, 특히 전지훈련의 메카로 유명한 오키나와 땅을 밟는 순간부터 KBO 대표 구단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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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공항에서는 국내야구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KBO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사진(日 오키나와)=황석조 기자 |
호텔 및 숙소의 TV. 언어는 알아듣지 못해도 브라운관에서 전해지는 후끈한 야구 열기는 뜨겁다. 지역 방송국 및 주요 방송사에서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현장을 상세히 취재한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야구팬들의 리모콘을 멈추게 한다. 화면 속에서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언뜻 보기에는 평소 시즌과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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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시내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프로야구 안내서. 책 안에는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한국 및 일본 구단들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표지에는 아쉽게도 국내 구단 중 KIA와 넥센이 빠져있다. 사진(오키나와)=황석조 기자 |
흔히 일본은 야구의 나라로 알려질 만큼 열기가 뜨겁지만 섬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오키나와엔 연고 구단이 없다. 그로인해 팬들의 야구갈증은 겨울에 활화산처럼 폭발한다. 그 관심은 또한 매년 자신들의 지역을 찾아서 훈련하는 KBO구단들에게도 일부분 전해진다. 공항 초입부터 볼 수 있는 오키나와 속 KBO의 흔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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