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LA다저스)이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 첫 날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그의 손에는 검은 색 공이 들려 있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했다. 스트레칭과 체력훈련을 함께 소화한 그는 이후 의료진의 관리에 따라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캐치볼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특이한 게 있었다. 야구공보다 조금 더 큰 검은색 메디신볼을 따로 준비했다. 10파운드(약 4.5kg) 무게의 공을 던질 때는 오른손 글러브에 넣었다가 잡을 때는 다시 왼손에 쥐는 방식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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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에 쓰이는 것인고?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투수에게는 투구 동작 때 던지는 손뿐만 아니라 글러브를 낀 손의 동작도 중요하다. 동작이 흐트러지면 투구 동작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지난해 3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이후 한동안 실전 무대를 갖지 못한 그라면 더욱 그렇다.
류현진은 이날 캐치볼에서 릭 냅 마이너리그 인스트럭터에게 피니시 동작에 대한 지적도 받았다. 그는 “피니시 동작을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마운드에서는 하기 때문에 신경 안 써도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이번 캐치볼은 단순이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아닌, 투구 동작의 균형 유지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현진의 복귀 준비가 점점 더 세밀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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