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서 2차 캠프를 이어가고 있는 kt 위즈의 화두 하나는 멀티 포지션이다.
kt는 1년 새 영입된 베테랑들로 내야, 외야를 꽉 채울 수 있게 됐다. 갑자기 자리를 잃은 건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 쪽이다.
그러나 손에 쥘 수 있는 카드를 늘림으로써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가을 익산 마무리캠프서부터 많은 젊은 선수들은 두 곳 이상을 커버하는 등 백업으로서 멀티 플레이어를 자청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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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프링캠프서 내야 전 포지션을 연습하며 경기 출전 기회를 노리는 김영환. 사진=MK스포츠 DB |
연습경기서도 주로 경기 후반 백업으로 나서며 경기 감각도 만들어가고 있다. 타격에서도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어 올 시즌 다양한 쓰임새가 기대된다.
김민재 수비코치는 김영환에 대해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하다. 경기 출전을 통해 경험만 쌓는다면 수비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격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기에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1루 수비도 훈련 중이며, 왼손 대타 요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활용도가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영환은 “이번 캠프에서 코치님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배팅에 신경 많이 쓰다가 지금은 수비에 많은 신경을 쓴다. 수비를 잘해야 시합에 많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완전한 ‘멀티’로서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캠프 참가 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 타격에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면서 “다른 것보다도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이 출전하고 싶다. 기대 받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실수도 줄이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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