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KGC인삼공사의 막판 기세가 무섭다. 무기력했던 전반기 모습 대신 공수에 있어 탄탄해진 모습을 최근 보여주고 있다. 갈 길 바쁜 흥국생명까지 잡아낸 승리에서도 원했던 시나리오로 경기가 흘러갔다. 헤일리는 펄펄 날았고 상대 주포인 이재영은 경기 초반 꽁꽁 묶였다.
인삼공사는 20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9 25-22)으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시즌 7승 20패(승점 22)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2연승이 끊긴 흥국생명은 시즌 15승 12패(승점 41)로 4위 GS칼텍스(승점 39)의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인삼공사에 쏠렸다. 인삼공사는 이연주의 연속 득점과 한수지의 서브에이스로 11-6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한비의 오픈 득점으로 12-15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인삼공사는 헤일리의 득점과 상대 연속 범실을 틈 타 23-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연이은 범실로 자멸했다. 인삼공사는 헤일리의 백어택 득점으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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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하지만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한숨을 돌린 흥국생명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헤일리의 연속 3득점으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인삼공사의 초반 집중력은 3세트에서도 유효했다. 헤일리의 득점과 블로킹, 그리고 상대 범실을 묶어 10-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살아나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영의 공격이 뚫리면서 활로를 찾기 시작한 것.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자는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17-20에서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명화의 블로킹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연주의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헤일리가 29득점 공격성공률 40.29% 1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이재영은 막판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14득점 공격성공률 28.57% 6범실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이재영의 봉쇄를 승부의 관건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헤일리의 맹활약과 이재영의 초반 침묵으로 완승을 거둔 인삼공사의 무서운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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