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공격성공률 55% 이상의 그로저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의 류윤식,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원하는 승리 방정식이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향방을 가를 대한항공전에서 이 승리 방정식을 가동시켰다. 그로저는 건염 부상을 털어낸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류윤식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로 후방을 든든히 지켰고 알토란같은 서브에이스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20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5-21 29-2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3위 삼성화재는 시즌 20승 12패(승점 57)로 7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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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1세트 승부가 갈라진 지점은 블로킹이었다. 모로즈의 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이 연이어 나왔다. 21-18로 한 발짝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모르즈의 백어택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이어진 모로즈의 결승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6-7에서 고준용의 득점으로 시작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10-7까지 달아난 것. 이후 연이은 상대 서브 범실로 삼성화재는 5점 차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결국 2세트 매치 포인트에서 그로저의 백어택 득점을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승부의 추를 기울 3세트도 치열했다. 세트 중후반까지 균형은 계속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이 더 강했다. 역시 해결사는 그로저였다. 그로저는 18-18에서 연속 득점과 함께 공포의 서브를 가동시켰다. 그로저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23-18까지 달아난 삼성화재는 승기를 잡았다. 그로저의 백어택 득점이 나오면서 3세트도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삼성화재는 분위기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와 함께 쏠쏠한 속공 득점으로 대한항공에 한 발짝 앞서나갔다. 하지만 세트 중후반 상대 블로킹 득점과 그로저의 범실로 분위기를 넘겼다. 대한항공이 다시 리드를 가져온 가운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 됐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흘러갔다.
류윤식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류윤식은 27-27에서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서브에서도 상대 수비가 흔들렸고 긴 랠리 끝에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그로저는 38득점 공격성공률 58.92% 2블로킹 3서브에이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류윤식이 11득점 공격성공률 64.28% 1서브에이스로 그 뒤를 받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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