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국 길거리 싸움 출신 종합격투기(MMA) 스타의 원조 격인 킴보 슬라이스(본명 케빈 퍼거슨·42)가 후발주자 다다 5000(본명 다피르 해리스·39)을 꺾고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는 20일(한국시간) ‘벨라토르 149’가 열렸다. 한국에는 ‘KBS N 스포츠’로 생방송된 이 대회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킴보 슬라이스는 다다 5000을 3라운드 1분32초 만에 펀치 TKO 시켰다. ‘벨라토르’는 UFC에 이은 세계 2위 단체로 평가된다.
![]() |
↑ 킴보 슬라이스가 2009년 ‘제7회 스파이크 TV 비디오게임 어워드’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로스앤젤레스)=AFPBBNews=News1 |
MMA 관점으로 보면 둘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여러모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길거리에서 유명세를 얻은 이들답게 물러서지 않고 체력을 완전소모하며 벌인 펀치 교환은 관중과 시청자에게 원초적인 재미를 주기 충분했다. 탈진 상태로 다운된 다다 5000은 산소호흡기와 함께 실려 나갔다.
2연승을 거둔 킴보 슬라이스는 MMA 8전 6승 2패가 됐다. UFC 1승 2패 및 벨라토르 2승. 벨라토르 데뷔전 패배로 MMA 3연승이 좌절된 다다 5000은 MMA 통산 2승 1패다.
마이애미팰머토고등학교 미식축구부 ‘미들라인배커’였던 킴보 슬라이스는 1997년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마이애미 돌핀스 입단테스트를 받았으나 불합격했다.
미국 포르노그래피 제작사 ‘리얼리티 킹스’ 소속의 보디가드로 일하던 킴보 슬라이스는 2003년부터 길거리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보스턴 경찰이자 MMA 수련자 숀 개넌에게 지기 전까지 거리에서 무패를 달렸다.
[dogma01@maekyung.com]
▶ [현장 인터뷰] 다저스 사장·감독 “류현진 재활, 길게 본다”
▶ 이대호, 3월말 옵트아웃 있다...ML 진입시 최대 400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