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토트넘 홋스퍼의 ‘히트상품’ 델레 알리(20·잉글랜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아르헨티나) 감독의 옹호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23·잉글랜드)에 이어 자국 유망주가 잇달아 주전으로 도약하여 맹활약하고 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0일 포체티노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마 상대가 보기에 알리는 경기장에서 버릇이 없고 말을 잘 안 들으며 약간은 무례한 선수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긍정적”이라면서 “사실 나도 선수 시절에 그랬다. 스페인 라리가 RCD 에스파뇰에서 10시즌 동안 13~14번의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클럽 역대 단일선수 최다기록이었다”고 회상했다.
포체티노는 “물론 단순히 감독인 나와 비슷하다고 편드는 것은 아니다. 알리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 A ACF 피오렌티나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1-1무)에서 전반 30분 옐로카드를 받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60분 동안 추가경고로 퇴장당하지 않고 영리하게 뛰었다는 얘기”라면서 “현역일 때 나도 경기 초반 옐로카드가 많았다. 일반적으로는 경고를 일찍 받으면 위축된다고 하나 내 경우에는 레드카드를 피하려 더 긴장하고 집중하다 보니 경기력이 향상됐다. 옐로카드 없이 소화한 경기보다 활약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 |
↑ 토트넘 미드필더 델레 알리(오른쪽)가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5-16 FA컵 4라운드 원정경기 벤치에 앉아있다. 왼쪽은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콜체스터)=AFPBBNews=News1 |
![]() |
중앙 수비수였던 포체티노의 선수 시절 옐로카드 횟수는 경고 누적 포함 퇴장의 10.8배에 달했다. “알리는 여전히 매우 어리고 더 배워야 한다. 게다가 2014-15시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MK돈스(이번 시즌 2부리그 승격) 소속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럼에도 알리는 사람이 경솔하지 않고 무게감이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알리는 피오렌티나전에서 상대를 발로 찬 것이 포착되어 논란이 됐다. 2015-16시즌 34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8차례 옐로카드를 수집했으나 아직 레드카드는 없다. EPL 데뷔시즌임에도 컵대회보다 리그에서 경기당 출전시간과 공격포인트 빈도가 더 우수할 정도로 적응이 빠르다.
공격형 미드필더(14경기 3골 2도움)와 중앙 미드필더(9경기 2골 1도움), 왼쪽 미드필더(5경기2 골 3도움)와 수비형 미드필더(3경기)를 오가는 다양한 역할소화능력도 장점이다. 이번 시즌 알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제외한 모든 위치에서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dogma01@maekyung.com]
▶ [현장 인터뷰] 다저스 사장·감독 “류현진 재활, 길게 본다”
▶ 이대호, 3월말 옵트아웃 있다...ML 진입시 최대 400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