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수비수 김기희(27)가 19일 오후 이적료 600만 달러(73억9800만 원)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뤼디 선화 입단이 공식화됐다. 반면 2015 시즌 상하이 뤼디 선화 주전 수비수였던 ‘2011 그리스 슈퍼리그 올해의 선수’ 아브람 파파도풀로스(32)는 이에 앞서 오전 선수단을 나갔다.
중국 스포츠 일간지 ‘동팡티위리바오’의 천쿤위 부장은 19일 자신의 ‘시나 웨이보’ 계정에 “파파도풀로스가 금일 오전 상하이 뤼디 선화 선수단을 떠났다. 별도의 환송행사나 동료에 대한 작별인사도 없었다”면서 “입단할 때도 조용히 와서 묵묵히 1시즌을 보내더니 퇴단 시에도 침착했다. 내가 너무 감상적이라서가 아니다. 앞으로도 어떤 팀에서든 잘하길 희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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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도풀로스는 김기희의 영입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19일 오전 상하이 뤼디 선화 전지훈련 장소인 제주도를 떠났다. 중국 매체 ‘상하이 레셴’은 출국을 위해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파파도풀로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
‘시나 웨이보’는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해당 국가의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동팡티위리바오’는 상하이를 근거지로 하는 신문이다. 천쿤위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중국 매체 ‘상하이 레셴’은 파파도풀로스가 상하이 뤼디 선화의 전지훈련장소인 제주도를 떠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에 나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파파도풀로스가 이탈한 상하이 뤼디 선화는 19일 오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에서 4-2로 이겼다. ‘2015 중국 FA컵’에서 득점왕과 MVP를 석권한 공격수 뎀바 바(31·세네갈)가 1득점 했다. 관중석에는 상하이 뤼디 선화 훈련복을 입은 김기희가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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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희는 상하이 뤼디 선화 훈련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을 지켜봤다. 사진=중국 스포츠매체 ‘화티왕’ |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호주 출생자인 파파도풀로스는 김기희와 ‘아시아 외국인 선수’로 신분이 같다. 김기희의 영입은 파파도풀로스의 퇴출을 의미했다.
파파도풀로스는 2015년 2월2일 이적료 28만5000 유로(3억9154만 원)에 터키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상하이 뤼디 선하로 옮겼다. 입단 후 24경기 1골 2도움. 중앙수비수(13경기1골2도움)와 수비형 미드필더(6경기)를 오가며 경기당 79.8분을 소화했다.
국가대표로는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2) 본선명단에 포함됐다. 2008년부터 A매치 37경기에 나온 파파도풀로스는 2014년 국가대항전 은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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