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KIA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임준혁이 5선발 입지를 재확인하는 호투를 펼쳤다.
임준혁(KIA 타이거즈)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실점은 실책으로 비롯된 비자책점. 지난 14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이날 주전 타자들이 대거 출전한 삼성 타선을 맞아 깔끔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다소 흔들렸지만 2회와 3회는 완벽했다. 올 시즌 최강 후보로 꼽히는 KIA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다운 활약이었다.
지난해 임준혁은 27경기에 등판해 9승6패 2홀드 평균자채책점 4.10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는데, 선발로 자리를 잡은 이후 특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10승 투수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아쉽게 10승은 무산됐지만 윤석민 이후 토종 우완 갈증에 시달렸던 KIA에 가뭄의 단비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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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선발 임준혁이 깔끔한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불펜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은 KIA마운드인 만큼 임준혁의 쓰임새는 다양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역시나 선발 쪽에 비중이 기울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 있다. 거기에 이날 임준혁이 좋은 투구로 자신의 입지를 한 번더 다졌다.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박해민에게 1루수 방면의 강습타구를 허용했고, 실채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이승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최형우와 백상원을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흐름을 탄 임준혁은 이후 완벽한 투구를 하고 내려왔다. 2회 김상수와 이영욱까지 땅볼로 솎아냈다. 이날 2루수로 출전한 브렛 필의 수비 도움을 받으며 위기를 넘긴 임준혁은 후속 이정식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계범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임준혁은 후속 구자욱에게 다시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흐름을 탄 임준혁은 박해민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2연속 삼자범퇴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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