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차세대 잠수함’ 박종훈이 일본 야쿠루트 스왈로즈 타자를 상대로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퍼펙트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팀은 연습경기 3연패에 빠졌다.
SK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시민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세번째 연습경기에서 2-9로 졌다.
팀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4회 3명의 타자를 상대로 땅볼 2개와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아냈으며, 5회에도 상대팀 3, 4, 5번 타자를 삼진, 유격수 앞 땅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 SK와이번스 박종훈.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SK는 1회초 1사 후 조동화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의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획득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1회말 야쿠르트 공격에서 2013년 아시아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적시타가 터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2회초 최승준이 곧바로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3회말 이정담의 제구난조와 함께 지난해 30-30을 달성했던 야마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4실점, 스코어는 2-5가 됐다.
박종훈에 이어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조한욱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6회 볼넷 2개, 2루타, 3루타 등을 허용하며 4실점, 점수는 2-9로 벌어졌다.
이어 7회 임치영, 8회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타선에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최종 스코어 2-9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후보들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번 더 기회를 줄 예정이지만 계속 고민하면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타자들은 초반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 경기 더 치르다보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직구보다는 투심을 많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투수 코치님들께서 ‘연습 때도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져라’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래서인지 오늘 오랜만에 시합에 등판에 던졌는데도 마음이 편했고,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20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4번째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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