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김진수 기자] 전주 KCC가 마침내 10연승까지 도달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73-71로 이겼다. 지난 2002년 3월2일 이후 5099일 만에 팀 최다 타이인 10연승을 달린 KCC는 34승18패를 기록하면서 이날 원주 동부를 꺾은 울산 모비스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에밋이 경기를 주도했다면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전태풍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 당 25.1득점을 기록 중인 에밋의 폭발력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전했다. 그는 전반에만 20득점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그러나 2쿼터 한 때 13점차까지 앞섰던 KCC는 조 잭슨에게 순식간에 많은 점수를 뺏기면서 오히려 35-31로 좁혀진 상황에서 전반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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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밋이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KCC는 52-57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갔다. 깨끗한 2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에밋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앞서 잠잠하던 하승진도 골밑에서 힘을 내면서 KCC는 경기 종료 5분39초를 남겨 두고 김민구의 3점슛으로 63-6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동점과 재역전이 반복이 된 가운데 오리온은 경기 종료 7초를 남겨 놓고 조 잭슨의 2점슛 득점으로 71-7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KCC의 마지막 집중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겨 놓고 전태풍이 날린 3점슛이 림을 갈랐다. 6415명이 모인 전주실내체육관은 떠나갈 듯 함성 소리가 퍼졌고 승부는 그대로 KCC의 몫이었다.
에밋은 이날 3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태풍은 7점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3점슛을 터뜨렸다.
한편, 원주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를 접전 끝에 70-6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양동근이 23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아이라 클라크는 14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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