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타임 아웃을 도입하자? 뉴욕 지역 유력 매체인 ‘뉴욕 포스트’가 이같이 모순된 주장을 해 화제다.
뉴욕 포스트는 16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에도 공식적인 타임 아웃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에는 농구나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과 달리 공식적인 타임아웃이 없다. 그러나 경기 도중 타임아웃과 비슷한 상황이 수차례 발생한다. 포수나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거나 타자가 3루코치와 작전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것 등이 그런 경우다.
↑ 야구에도 작전타임이 도입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진= MK스포츠 DB |
뉴욕 포스트는 여기에 덧붙여 감독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거나 포수가 주자가 나갔을 시 사인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방문하는 것 등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경기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수교대 시간을 2분 25초(전국 중계시 2분 45초)로 제한하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타석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는 투수가 투구할 때마다 20초의 시간제한을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이처럼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것은 젊은 팬들이 야구장을 떠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이다.
뉴욕 포스트의 주장도 메이저리그의 노력과 맥을 같이한다. 이들은 “다 큰 어른들이 떠드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에 오는 팬들은 아무도 없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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