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여자 U-18 대표팀이 미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미국 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잉글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한국은 후반 1분 최정민(16·경기관광고)의 득점에 이어 김진희(17·대구동부고)의 득점이 이어지며 승리를 확정했다.
↑ 최정민이 첫 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
대한체육회 소속 여자축구 상비군 전임지도자로 이번 팀을 이끈 김회성 감독은 “첫 경기는 하루 훈련하고 바로 치렀다. 긴장도 했고 시차적응 문제도 있어서 크게 졌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을 했고, 전반에 두 골을 내줬지만 좋은 내용으로 마쳤다”며 경기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목표에서 30명을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중 18명을 선발, 미국으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이번 훈련과 대회 참가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재원으로 진행되는 ‘호부 선수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선수 중 일부는 올해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도 노리고 있지만, 주된 목표는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그 다음 대회다.
김 감독은 “2년 후 열리는 U-20 월드컵에 대비해 선수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축적시키는 것이 이번 대표팀의 목표”라며 이번 훈련과 대회 참가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경기를 뛴 선수들은 시원섭섭한 모습이었다. 수비수로 출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두 번째 골을 넣은 김진희는 “앞서 진 팀들과 다시 붙어보고 싶다”며 앞선 두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골의 주인공 최정민은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참가 의미에 대해 말했다.
주장 엄큰별(16·화천정산고)은 “일본에게 다섯 골을 내주고 져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다음에는 제대로 이겨주고 싶다”며 일본전 패배가 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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