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스프링 캠프의 제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실전 모드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마운드는 여전히 ‘풀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주축이라고 볼 수 있는 베테랑 투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 이 와중에 젊은 투수들의 패기가 돋보이고 있다. 투수 김민우, 김재영, 장민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화는 지난 13일 1차 캠프지인 일본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고치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과 팀 자체 홍백전 등을 주로 소화한 반면 오키나와에서는 타 팀과의 10차례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서서히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오키나와로 부름 받은 한화 투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베테랑 혹은 재활 선수들이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선수들이 있고 잔부상을 지닌 선수들도 있다. 이에 고치에서 여러 차례 열린 팀 홍백전과 지난 연습 경기 마운드 운영을 살펴보면 젊은 투수들의 등판이 잦았다.
![]() |
↑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은 신인답게 패기있는 투구로 김성근 감독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김재영은 옆구리 투수로서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인상적이다. 최근 한화 마운드에서는 잠수함 계열 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재영은 대학 시절에도 선발 마운드에서 활약했다. 4~5선발 경쟁에 있어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재영과 같은 길을 1년 전 걸었던 ‘2년 차’ 투수 김민우도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왔다. 김민우 역시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신인임에도 많은 등판 기회를 얻었다. 이후 1군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역할로 활약했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섞어 던진 낙차 큰 커브는 위력적이었다.
김민우는 고치에서 열린 독립팀 고치 파이팅독스와의 연습 경기서 2차례 모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김민우도 유력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비시즌 동안 마무리 캠프에서 몸무게 11kg이 빠지는 강훈련을 소화했다. 그만큼 몸 상태의 준비가 잘 됐다. 김민우는 올 시즌 좀 더 신인다운 당찬 투구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외에도 장민재와 김용주도 주목해볼만한 마운드 자원이다. 장민재는 최근 김성근 감독에게 제구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연습경기 3경기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주 역시 좌완 선발 투수의 갈증을 씻어줄 후보 중 하나다. 지난 라쿠텐전에서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 [캠프톡톡] 민병헌 “김현수 공백? 다같이 함께 메운다”
▶ 수아레스 3골2도움, 대단하나 놀랍진 않다? (바르사 5골 공헌 일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