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존 오셰이(35, 선덜랜드)는 요즈음 맨유를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14일 홈에서 맨유가 무너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본 뒤, “맨유는 예전의 아우라를 잃었다”고 말했다. 1999~2011년 맨유에서 활약하며 직접 ‘맨유 아우라’를 느낀 탓인지, 퍼거슨 부임 당시와 퍼거슨 은퇴 이후 달라진 팀 분위기를 감지한 듯하다. 더구나 2011년 선덜랜드에 입단한 이후(더 길게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맨유를 이겼으니.
오셰이는 “2016년 들어 선덜랜드전 이전까지 단 1번 패했다. 여전히 좋은 팀이고, 신뢰도 쌓아가는 중인 것 같다”면서도 “맨유는 그들이 원하는 위치에서 경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맨유는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26라운드 현재 선두권이 아닌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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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네가 에이스라며? 이 형이 뛸 때는 판 니, 호날두가 있었는데... 사진=AFPBBNews=News1 |
오셰이는 “공격진에 몇몇 좋은 선수들이 눈에 띄지만, 이전에 보유한 선수층과 비교하면 얇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셰이가 뛰던 시절 맨유 공격진은 뤼트 판 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스콜스, 올레 구나 솔샤르 등이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앤서니 마샬, 멤피스 데파이, 제시 린가르드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구단을 대표한다. 웨인 루니만이 버티고 있다.
“스쿼드와 예산, 씀씀이를 볼 때 맨유는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정도는 통과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간 오셰이는 "그래야 ‘큰 선수’들이 구단에
오셰이는 퍼거슨 시대에 측면 수비수,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의 대명사였다. 9년 전 이맘때 열린 토트넘전에선 골키퍼 장갑을 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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