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근한 기자]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26)가 첫 선을 보인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알렉시스의 활용법과 관련해 고심에 빠진 상태다. 테일러 심슨에 비해 기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반면 알렉시스와 첫 맞대결을 펼치는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호기심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염두한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알렉시스였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14일 오후 4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18승 7패(승점 53)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14승 11패(승점 38)로 3위에 위치했다.
두 팀 모두 각자 순위를 지키기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2위 현대건설(승점 48)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고 흥국생명은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를 지켜야 한다. 결국 새 외인 알렉시스의 활약이 승패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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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새 외인 알렉시스 사진=흥국생명 제공 |
박 감독은 우선 알렉시스를 센터와 라이트에서 기용할 계획이다. 후위 공격이 불가능하기에 최대한 큰 신장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김혜진의 분발도 주문했다. 박 감독은 “일단 키가 크니깐 센터와 라이트에서 같이 활용하겠다. 국내 선수들도 테일러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 혼란스러울 것이다. 솔직히 많은 득점은 기대하지 않는다. 김혜진이 라이트에서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감독은 알렉시스에 대한 호기심을 내비쳤다.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알렉시스 영입을 검토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저희는 당시 6순위라서 외인 영입에 대한 경우의 수를 다양하게 세워야 했다. 만약 좋은 선수가 앞에서 다 나갔더라면 큰 키에 블로킹이 좋아보였던 알렉시스를 데려와서 (김)희진이를 라이트로 돌릴 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호기심과 동시에 경계심도 내비친 이 감독이다. 아직 자세한 정보가 없기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 이 감독은 “사실 저도 알렉시스의 모습이 궁금하다. V리그 첫 경기기도 하고 포지션 관련 정보도 없다. 1세트 중반까지는 탐색전을 펼치면서 성향을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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