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틈새를 노리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계속된다.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투산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어느 덧 캠프로 출발한지도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한 달의 시간의 지났다는 것은 이제 남은 캠프 기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긴장감은 동시에 점점 높아진다.
특히 지난해 비주전으로 한 시즌을 보냈던 백업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기간이다. NC는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투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2차 캠프지인 LA로 이동한다. 이동하기에 앞서 몇몇 선수들은 한국으로의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이 나쁜 것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귀국한 선수들은 기존 잔류군에 합류한 뒤 16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러나 1군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선수들은 주전들이 확보하고 남은 자리를 노리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NC의 평가전 상황을 보면 한껏 치열해진 상황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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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백업 선수 중 가장 돋보였던 김성욱은 올 시즌 김경문 NC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MK스포츠 김진수 기자 |
지난 시즌 125경기에 출전하면서 쏠쏠한 역할을 했던 김성욱은 kt 위즈와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0.300(10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9일 첫 평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해내면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제4의 외야수로 1군에 안착한 김성욱은 김경문 NC 감독이 올해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 한 단계 오른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 1군으로 올라와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던 김준완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9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타율(0.227)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올 시즌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군 눈도장은 찍은 만큼 동기부여가 강해졌다.
강민국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다. 강민국은 9일 경기에서 선제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앞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홈런을 날렸던 강민국이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의 통산 1군 출전은 7경기. 그러나 올 시즌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군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강민국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수 쪽에서는 신인 정수민이 한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11일 세 번째 평가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 차례 위기가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사히 넘겼다. 입단 후 처음으로 다른 팀과의 경기였지만 성공적인 피칭. 신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살만하다.
정수민은 “팀에 들어와 처음으로 다른 팀과 경기를 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긴장도 했다. 다음에 마운드에 올라가면 더 집중하여 감독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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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민이 11일 열린 kt 위즈와의 평가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신인으로 다른팀과의 경기에 처음으로 나섰지만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美 투산)=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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