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30)는 2011년부터 맨체스터 시티와 벨기에대표팀 주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이상을 지킨 맨시티와 현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벨기에의 캡틴으로 군림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수비력이다.
2015-16시즌 콤파니는 종아리 근육 문제로 26경기(리그16경기)에 결장했다. 이번 시즌 12경기 2골(리그9경기2골). 경기당 출전시간도 74.5분에 그쳤다.
이처럼 건강이 온전치 않음에도 콤파니가 뛰는 맨시티의 수비력은 없을 때와는 차이가 확연하다. 2015-16 EPL을 729분 소화하는 동안 맨시티는 단 1골만 허용했다. 90분당 0.12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콤파니 출전 EPL 7승 2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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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주장 빈센트 콤파니가 첼시 FC와의 2015-16 EPL 홈경기에서 수비진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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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콤파니가 없는 EPL 1521분 맨시티는 25골을 내줬다. 90분당으로 환산하면 1.48실점. 1명이 빠졌다고 실점빈도가 약 12배나 높아졌다. 팀 성적도 16전 7승 3무 6패로 부진하다.
콤파니와 함께한 맨시티는 2015-16 EPL에서 경기당 2.56 승점을 챙겼다. 이를 콤파니 결장(1.50점) 당시와 비교하면 1.70배에 달한다. 이처럼 공백이 크다면 주장으로서의 존재감이나 통솔력은 동료들이 알아서 느낄만하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13일 마누엘 페예그리니(63·칠레) 맨시티 감독이 “콤파니는 U-21 평가전에 합류하여 45분을 뛰었다. 성인 1군 실전에도 투입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근육 부상은 항상 조심스러우나 지난 3주간 훈련에서 어떤 신체적·정신적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25라운드까지 맨시티는 14승 5무 6패 득실차 +21 승점 47로 EPL 4위다. 1위 레스터 시티(53점)와는 어느 정도 격차가 있으나 2위 그룹 토트넘 홋스퍼·아스널 FC의 승점 48과는 1점 차에 불과하다.
마침 맨시티의 15일 26라운드 홈경기 상대가 토트넘이다. 5시즌 연속 EPL 2위 이상을 위한 중요한 일전에 콤파니가 복귀하여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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