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칭 전 ‘잉글랜드 1부리그’ 시절까지 포함해도 최다우승(20회)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2시즌 7·4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정상과는 멀어졌다. 최근에는 약팀을 상대로도 수비가 허술해졌다.
맨유는 13일 선덜랜드 AFC와의 2015-16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했다가 전반 39분 공격수 앤서니 마샬(21·프랑스)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37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6·스페인)의 결승자책골에 울었다.
25라운드까지 맨유는 22실점으로 경기당 0.88골만 허용했다. 그러나 선덜랜드전까지 최근 EPL 원정 6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1.69실점으로 1.89배나 증가했다. 해당 기간 득점은 경기당 1.17골에 불과하고 성적 역시 1승 2무 3패로 저조하다.
↑ 루이스 판할(가운데) 맨유 감독이 선덜랜드 AFC와의 2015-16 EPL 26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오른쪽은 라이언 긱스 코치. 사진(잉글랜드 선덜랜드)=AFPBBNews=News1 |
최근 EPL 원정 6전에서 맨유는 4차례나 2골 이상을 내줬다. 그런데 4팀 모두 25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11위 이하의 중하위권에 속해있다. 11위 스토크 시티(0-2패)와 15위 AFC 본머스(1-2패),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3-3무)와 19위 선덜랜드에 다실점한 것이다.
많은 골을 허용했더라도 이겼다면 다행이나 11위 이하 팀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이 최근 맨유의 EPL 원정성적이다. 장기레이스인 리그에서 ‘약팀에 확실한 승리’는 우승도전의 필수조건이다.
맨유는 EPL 25라운드까지 승점 41로 1위 레스터 시티(53점)보다 12점 부족한 5위였다. 그러나 경기당 1.28득점의 공격보다 상대적으로 나았던 수비마저 중하위권에 연이어 무너지고 있다. 이대로는 우승경쟁은 고사하고 상위권 유지도 어렵다.
[dogma01@maekyung.com]
▶ 오키나와리그 개막…‘퍼즐 맞추기’도 시작
▶ [현장 인터뷰] 보라스 “류현진, 완벽한 회복 확신”[ⓒ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