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 투수 이대은(26)은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했던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아쉽게 놓쳤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미어12 출전 후 맹활약으로 생긴 이대은의 인기는 순식간에 치솟았다. 이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대은이 맞이하는 일본 무대 2년 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는 지난 12일 이대은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이대은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7년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해 일본 무대로 몸을 옮겼다.
↑ 이대은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해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일본과의 준결승전 호투는 극적인 대역전승의 토대가 됐다. 우승이라는 결과물도 기뻤지만 대표팀에서 얻은 깨달음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특히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조언으로 비시즌 동안 하체 강화에 힘을 쓴 것. 이대은은 “대표팀에서 하체 활용과 관련된 조언을 많이 받았다. 하체 활용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간 강화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캠프에서 제구가 좋아진 것을 느낀다. 훈련의 성과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12 이후로 인기가 급상승한 이대은이다.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쏟아지는 취재에 응했고 패션 잡지 모델로도 매력을 뽐냈다. 잘생긴 외모로 한일을 가리지 않는 인기에 지바롯데는 공식 트위터에 ‘오늘의 대웅사마’라는 코너를 개설했다. 매일 이대은의 훈련 사진을 올라오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이렇게 높아진 인기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대은의 각오다. 이대은은 “지바롯데는 매우 좋은 팀이고 좋은 동료들도 있다. 올 시즌은 더욱 더 생각을 깊이 하고 공부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해 안 좋았던 부분도 반성하면서 노력하겠다. 특히 시즌 두 자릿수 승수는 꼭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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