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침묵하던 에딘 제코가 80일 만에 포효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AS 로마는 제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4연승과 함께 3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11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처음이다.
제코는 13일 오전 열린 2015-16시즌 세리에A 25라운드 카르피전(원정)에서 1-1로 맞선 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AS 로마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만큼 값진 AS 로마 ‘No.9’의 골 세리머니였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이적(완전 이적 조항 포함)한 제코는 기대와 다르게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꾸준하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세리에A 3골-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 등 총 5골을 넣는데 그쳤다(세리에A 3골 중 2골은 페널티킥 골). 지난해 11월 25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AS 로마 1-6 패)에서 자존심을 살린 만회골 이후 침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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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딘 제코는 80일 만에 공식 경기 득점을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제코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부임 후 설 자리가 좁아지는가 싶었으나 카르피전에서 다시 일어섰다.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3경기 만이다)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4연승을 이끌었다. AS 로마는 이날 경기를 주도하고도 카르피의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터였다.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AS 로마로선 제코의 골까지 터지며 반색. 4연승 휘파람 속에 승점 47점을 기록, 피오렌티나(승점 46점)와 인터 밀란(승점 45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모하메드 살라는 카르피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또 다른 승리의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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