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윤요섭’ 선수들이 뽑은 kt 인기 넘버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막내팀 kt 위즈에도 이제는 든든한 ‘형’들이 많다. 많은 형들이 동생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 중에도 포수 윤요섭의 인기는 최고다.
윤요섭은 우선 겉으로는 ‘상남자’다.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파이팅도 뛰어나다. 여기에다 내면에는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이 깊다. 후배들은 윤요섭이 툭 던지는 메시지에 큰 위로를 받는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은 이렇게 무럭무럭 자란다.

↑ 윤요섭이 미국 애리조나 캠프서 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지난해 주전포수 장성우 사건으로 kt의 포수들을 지켜보는 눈이 많아졌다. 안팎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지만 남은 포수들은 똘똘 뭉쳤다. 구심점 역시 맏형인 윤요섭이다. 윤요섭은 경험과 특유의 리더십으로 포수진을 이끌어가고 있다.
같은 포수조의 김종민은 곁에서 윤요섭을 열심히 담아둔다. 김종민은 윤요섭에 대해 “솔선수범 하는 부분이 맏형으로서 배울 부분이 많다”며 “과묵하지만 행동으로서 보여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윤요섭은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었던 포수들의 단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필중 배터리 코치 역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기본적으로 카리스마가 있고 위트 있는 말을 많이 던지기 때문에 후배들과의 밀당이 좋다.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따라오게 만든다”고 윤요섭의 리더십을 인정한다.
포수 윤요섭은 다른 포수들을 이끌어가는 맏형이면서 또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마운드에는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다. 투수들은 파이팅 넘치는 윤요섭과 함께할 때 자신도 긍정적인 기운을 받는다. 투수들은 “요섭이형이 기본적으로 리드를 잘해주기도 하고 던질 때마다 힘을 넣어주며 파이팅을 외쳐주기 때문에 공을 던질 때 마음이 편해진다”며 입을 모은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최고의 형인 셈이다.
윤요섭은 같은 포수들, 그리고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팀에 녹아있다. kt는 주전포수 공백 때문에 고심했던 팀이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은 윤요섭이 현재 받고 있는 신뢰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성립될 수 있을 모양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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