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프리미어리그 선두 레스터시티가 현 선수단을 구성하고자 지출한 금액은 거부구단 맨체스터시티(이상 맨시티)의 1/8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현 선수단 몸값(이적료) 총합은 5440만 파운드.
지난해 여름 케빈 데 브루잉(맨시티) 이적료로 맨시티가 볼프스부르크에 내민 5400만 파운드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라이벌 구단이 한 명을 영입할 때, 레스터는 이 금액으로 탄탄한 선수단을 구축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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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시티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격이다. 5440만 파운드를 들여 우승이 가능한 팀을 만들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이 총합은 4억 1880만 파운드를 기록한 맨시티(4위)의 약 1/8, 2억 5190만 파운드인 아스널(3위)의 약 1/5, 1억 6110만 파운드인 토트넘(2위)의 1/3 수준이다.
선수 면면을 보면 더욱 놀랍다. 이적료 500만 파운드 이상을 들여 데려온 선수는 레오나르두 울로아, 오카자키 신지 포함 6명 뿐. 이적료 없이 데려온 자유계약자도 크리스티안 푸흐스, 마크 알브링턴 등 6명이다.
주전 수문장 캐스퍼 슈마이헬은 200만 파운드, 로베르트 후트는 3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에이스 리야드 마흐레즈를 영입할 때는 고작 70만 파운드만을 지불했다. 제이미 바디의 이적료도 100만 파운드로 데 브루잉 한 명을 영입할 돈으로 바디 54명을 영입할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실수가 잦은 센터백 엘리아킴 망갈라에 4200만 파운드, 잉글랜드 주전 윙어 라힘 스털링에 4900만 파운드, 백업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에 2800만 파운드를 지불하는 등 이적시장마다 지갑을 활짝 열고도 선두 레스터 위에 서지 못했다. 지난 2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레스터는 '몸값=성적'이라는 틀에 박힌 공식을 무너뜨리며 모든 중소 구단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25라운드 현재 2위 토트넘과는 승점 5점차로 '설마'했던 시선을 '어쩌면'으로 돌려놓았다.
※ 1파운드=1739.01원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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