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를까. 축구공은 둥글며 변수가 적지 않은 ‘2월’ 경기다. 그래도 하노이 T&T(베트남)보다 포항에 무게가 실리는 건 사실. 궁금한 건 포항의 승리보다 다득점, 그리고 새로운 선장을 맞이해 바뀐 색깔이다.
포항은 9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노이 T&T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 승부다. 이 한판을 이겨야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009년 K리그에 4장의 출전 티켓이 주어진 이후 플레이오프 탈락 팀이 나온 적이 없다. 2012년과 2015년, 포항과 FC 서울은 가볍게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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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스틸러스의 최진철 감독은 9일 하노이 T&T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공식 데뷔를 갖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초점은 포항에 맞춰진다. 포항은 겨우내 가장 변화의 바람이 크게 분 팀이다. 사령탑부터 교체됐다. 최진철 감독은 프로 무대에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또한 김승대, 고무열, 신진호, 조찬호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났다.
기존 ‘스틸타카’의 색깔은 어떻게든 변할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스피드 축구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변해가는 과정인데 순조롭다고 했다. 하노이 T&T전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덧칠을 한 색깔을 파악하기엔 충분하다.
더욱이 그 색깔은 경쟁력이기도 하다. 포항은 하노이 T&T전 승리 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자동 편성된다. 광저우 헝다(중국), 시드니 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죽음의 조’가 기다리고 있다.
하노이 T&T전을 통해 죽음의 조를 통과할 경쟁력을 갖췄을 지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포항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을까. 아니, 최 감독의 지도 아래 더 강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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