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해는 병신년 붉은 원숭이의 해다. 구단별로 80년생, 92년생 원숭이띠 선수들이 더욱 각오를 부르짖고 있는 상황. 올 시즌 타 팀보다 더욱 반등이 필요한 LG에서도 원숭이띠 주축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선수단 전체로 넓혀보면 더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올 시즌 1군에서 팀 주축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원숭이띠 LG 선수는 6명을 꼽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6명 모두 이번 시즌 각각의 사연으로 말미암아 절치부심이 필요한 상태.
80년생으로 팀 내 맏형 중 한명인 봉중근은 2016시즌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2015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마무리투수로서 초반부터 연신 상대타선에 맥없이 무너졌다. 결국 그와 구단의 선택은 선발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거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던 선발투수로서의 위엄이 되살아나는 것이 절실하다. 일찌감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하겠다”며 몸을 만들고 있는 봉중근은 강한 5선발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 |
↑ 올해 LG의 안방마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신구 원숭이띠 최경철(왼쪽)과 유강남. 정상호의 영입으로 두 선수는 올 시즌 더욱 거센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부상과 회복을 반복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트랜스포머’ 김광삼도 80년생 원숭이띠다. 2010년대 이후 한동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몫을 해냈지만 2013~2014시즌은 부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긴 회복 기간 끝에 지난 시즌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만족하기는 이른 상황. 현재 대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광삼은 부상 없이 1군 마운드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다.
![]() |
↑ 80년생 원숭이띠 봉중근(사진) 역시 올 시즌 선발전환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마운드에서는 92년생 ‘영건’ 임찬규가 군 제대 후 팀에 복귀했다. 임찬규는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해인 2011년에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거두며 단숨에 팀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그렇지만 여운이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성적은 떨어졌고 임팩트는 점점 사라지게 됐다. 그러자 임찬규는 군 입대를 선택했고 그 기간 동안에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임찬규는 마무리캠프부터 참여하며 프로 복귀무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 데뷔 시즌의 강렬한 인상을 이어가기 위해 우선 1군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 “안 될 게 뭐있어?” 2016 MLB에서 볼지도 모를 기록들
▶ [MK포커스] 2016년 MLB 해외파들, 천국과 지옥 사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