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숙자월드컵’ 출신 프로축구선수 베베(26·포르투갈)에게 기본급과 별도로 지급된 상여금 규모에 대한 현지 언론 질문에 답을 주지 않았다. 베베는 맨유 1군에서 7경기 2골을 기록한 후 2014년 7월25일 포르투갈 1부리그 벤피카 SL로 이적했다.
비밀정보공개 비영리매체 ‘풋볼 리크스’는 8일 베베의 2010년 8월1일 맨유 입단 계약서 일부를 게재했다. 맨유는 이적료 740만 파운드(128억6867만 원)와 4시즌 연봉 360만 파운드(62억6044만 원), 계약금의 4/5인 40만 파운드(6억9560만 원)까지 모두 1140만 파운드(198억2471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8일 “이적료·계약금·급여 외에 베베에게 지출한 수당 총액을 문의했으나 맨유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베베가 1군 명단에 포함된 2010-11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풋볼 리크스’가 공개한 ‘2009-10 맨유 팀 성적 보너스 기준’을 보면 EPL 우승에는 250만 파운드(43억4753만 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275만 파운드(47억8228만 원)다. 이후에도 유사한 제도를 운용하리라 추측할 수 있다.
↑ 베베(오른쪽)가 맨유 시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10-11 EPL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왼쪽은 박지성.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물론 1군 전원이 수혜자는 아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2가지 조건을 충족한 선수만이 받을 수 있다. 2010-11시즌 베베는 7경기·335분 2골로 전제조건을 만족했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EPL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출전했기에 규정액 일부를 받을 자격은 있을만하다.
벤피카는 225만 파운드(39억1277만 원)를 맨유에 주고 베베를 영입했다. 맨유는 최초이적료의 30.4%만 받고 베베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맨유와는 맞지 않았으나 베베의 실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 1부리그 파수스드페헤이라 임대 시절 39경기 14골 2도움(리그 27경기 12골)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포르투갈프로축구는 2015년 12월10일 기준 유럽축구연맹(UEFA) 6위 리그다.
2015-16시즌 베베는 벤피카에서 스페인 라리가 라요 바예카노로 임대됐다. 23경기 2골 5도움(리그 20경기 2골 4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46으로 파수스드페헤이라 당시 0.48과 거의 같다. 스페인은 2012-13시즌부터 UEFA 리그순위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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