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박경수(32·kt)에게 지난 2015시즌은 특별했다.
2015시즌 타율 0.284 22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으로 프로 생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통산 타율이 0.247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 이뤄낸 반전 임팩트가 얼마나 컸는지 단번에 비교 가능하다.
박경수는 지난해 드디어 가장 듣고 싶었던 평가를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에게 따라붙은 평가는 ‘그동안 쌓아두기만 했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는 찬사였다. 젊은 선수 위주인 팀에서도 형-동생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며 선수단 내에서 신임을 얻었고, 투표를 통해 주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 kt 주장 박경수가 미국 전지훈련지서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이끌고 있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
박경수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과 마지막 기간들이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하나의 목표를 언급했다. 박경수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닮은꼴’ 목표이기도 하다.
올 시즌 데뷔 후 첫 3할을 정조준 할 박경수나, 순위 상승을 노리는 kt 역시 지난해와는 달리 초반에 치고 나갈 필요성이 크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목표를 계속 상향 조정했다. 가장 마지막에 품은 꿈이자, 이루지 못했던 목표는
캠프서 유쾌한 분위기로 팀을 이끄는 박경수. 본인 스스로와 팀 모두에 가장 유쾌할 시나리오, ‘초반부터 치고 달리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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