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도 한창이다. 조원우 신임감독이 부임한 이래 팀 분위기는 점점 변하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체력과 수비 등 기본훈련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중요한 보직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정해질 예정이다. 아무래도 올 시즌 롯데의 퍼즐 중 하나는 타순이다. 외국인 투수 2명(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과 송승준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실하고, 필승조도 윤길현-손승락이 오며 해결됐다.
지난해 롯데 타자들은 뜨거웠다. 페넌트레이스 순위는 8위였지만, 팀 타격 관련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팀 홈런 177개는 203개를 쏘아올린 거포군단 넥센에 이어 2위였다. 팀타율(2할8푼), 팀타점(727개)는 모두 5위였다. 3할 타자도 6명이나 배출했다.
![]() |
↑ 지난해 롯데 타선을 뜨겁게 달군 손아섭, 황재균, 짐 아두치.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후반 손아섭이 리드오프, 아두치가 4번타자로 가면서 롯데 타순은 안정을 찾았다. 아두치는 1번타자로는 타율 2할8푼6리(203타수 58안타)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23개를 골라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1번타자로 타율 3할3푼1리(263타수 87안타)를 기록했다. 8홈런 32타점으로 아두치가 낸 기록과 큰 차이는 없다. 볼넷도 34개를 얻었고 출루율은 4할8리로 높았다. 손아섭 톱타자 카드가 나름 재미를 본 것이다.
반면 아두치도 4번으로 가자 더욱 힘을 냈다. 4번타자로 타율 3할3푼6리(232타수 78안타) 11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8홈런 24도루로 아두치는 롯데 프랜차이즈 첫 '20-20클럽'(20홈런 20도루 이상)에 가입하기도 했다. 아두치가 4번으로 가면서 5번으로 타순을 옮긴 최준석도 시너지 효과를 봤다. 최준석은 4번에서 타율 2할7푼1리(273타수 74안타) 13홈런 46타점을 기록했으나 5번타자로 타율 3할3푼8리(222타수 75안타) 17홈런 62타점을 기록, 성적이 더 나았다.
문제는 2번이다. 클린업트리오와 연결해 줄 2번 역할도 중요하다.리드오프 역할을 맡을 후보는 있지만, 2번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2번타자로는 황재균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정훈이 2번타자, 황재균이 3번타자로 더 많이 기용되긴 했지만 황재균은 2번타자로 타율 4할2푼9리(35타수 15안타) 6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정훈은 3번타자로 나왔을 때 성적이좋다. 타율 3할4푼1리(88타수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