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력 보강의 마지막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니(28)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볼티모어 중계방송사 ‘MASN’의 로크 쿠바트코는 볼티모어가 샌디에이고에 마이너리그 투수 진 코스메를 내주고 선발 투수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 데스파이니는 지난 2년간 샌디에이고에서 선발로 뛰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볼티모어는 선발진에서 중심 역할을 해주던 첸웨인이 FA 자격으로 팀을 떠나면서 선발진 보강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번 영입은 선발 보강을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쿠바 출신인 데스파이니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시즌 동안 50경기(선발 34경기)에 등판해 222이닝을 던지며 9승 16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약간 아쉬웠다. 34경기에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5월부터 8월초까지는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들쭉날쭉한 투구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불펜 투수로 1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다.
주 구종은 싱커로, 평균 구속은 약 91.35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완급조절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그의 투구를 ‘흔들 의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MLB.com’의 오리올스 담당 기자 브리타니 지롤리는 데스파이니가 세 번의 마이너 옵션이 모두 남아 있는 상태임을 지적하며 볼티모어가 로스터 구성에 있어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
파드레스로 향하는 코스메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투수로, 오는 5월 20세가 된다. 2014년 드래프트 17라운드 지명 투수다.
지난해 단기 싱글A 애버딘 아이언버즈에서 12경기에 선발 등판, 57이닝을 던지며 3승 5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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