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이 영국에 진출한다.
와심은 4월16일 영국 데뷔전이 확정됐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의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1~20위에는 4명의 영국인이 포진해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이처럼 수준 높은 영국 무대를 준비하고자 와심은 1월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이웨더 복싱 클럽’으로 원정훈련을 떠났다. 은퇴 직전까지 세계프로복싱을 호령했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의 본거지였던 체육관이다.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는 세계적인 지도자로 명성이 높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64·미국)와 제프 메이웨더(52·미국), 로저 메이웨더(55·미국)가 포진해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주니어의 부친, 제프와 로저는 삼촌이다. 현역 시절 제프는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59kg), 로저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웰터급(-63.5kg) 및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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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심이 KBC 밴텀급 타이틀전 승리 후 챔피언벨트 착용 후 승리선언을 받고 있다. 바로 뒤는 홍수환 KBC 회장. 사진(선학체육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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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심(왼쪽)이 ‘메이웨더 복싱 클럽’ 앞에서 제프 메이웨더(오른쪽)와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AK 프로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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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심(오른쪽)이 ‘메이웨더 복싱 클럽’ 안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왼쪽)와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AK 프로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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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심(오른쪽)과 로저 메이웨더(왼쪽). 사진=AK 프로모션 제공 |
와심은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서 제프 메이웨더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세계복싱기구(WBO) 북미복싱기구(NABO) 밴텀급 챔피언 알렉시스 산티아고(26·미국)와 6라운드 스파링에 임했다.
제프 메이웨더는 “와심은 산티아고를 몇 차례 그로기로 몰고 갈 정도로 공격의 힘이 좋다. 세계정상도 가능한 잠재력”이라고 칭찬하면서 “다만 공격을 선호하다 보니 수비가 다소 허술하다. 이를 보완했으면 한다”고 과제도 제시했다.
MK스포츠와의 2015년 10월5일 인터뷰에도 제프 메이웨더는 ‘수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챔피언급’과 그 미만의 차이는 수비에 있으며 아시아 선수들이 화끈함을 쫓다 보니 방어가 취약한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 와심은 영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에 입상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4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복싱 플라이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인도 델리에서 개최한 영연방경기대회의 라이트플라이급(-49kg)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은 영국령 인도제국에 속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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