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뭔가 좀 이상하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코비 브라이언트(37·LA레이커스)는 머리를 긁적였다.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이 어색하기만 하다.
이유는 팀 성적 때문이다. 그는 1996-1997시즌 NBA에 데뷔한 이후 20시즌을 뛰었고, 이중 16시즌을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2012-2013시즌 막판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나가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15시즌을 플레이오프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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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 브라이언트는 20시즌 중 15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다. 목표는 늘 우승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팀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졌다. 레이커스의 성적은 10승 41패,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다. 8위 포틀랜드와는 14.5게임 차이가 난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가져본 적이 없다. 목표는 항상 우승이었다. 뭔가 이상하다. 마치 쥐가 미로에서 눈가리개를 하고 치즈를 찾는 기분”이라며 중반을 넘어선 지금 시즌을 치르는 느낌에 대해 말했다.
우승 도전은 힘들어졌지만, 그는 다른 것에서 목표를 찾았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경기에 나와 열심히 뛰려고 하고 있다. 나는 이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남은 시즌을 무사히 완주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드래프트로 선발한 디안젤로 러셀을 비롯해 지난해 입단 멤버인 쥴리우스 랜들, 조던 클락슨 등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떠난 뒤 팀의 주축이 될 이들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막판 앞서고 있다 리드를 허용한 것은 집중력의 부족이 가져 온 결과다. 선수들에게 이 점에 대해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 수비에서 꾸준히 압박하고, 패스의 길을 내주지 않으며 수비적으로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그점이 행복하지 않았다”며 승리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몇 경기는 수비적으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타릭 블랙이 아주 잘해줬다.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 경기 흐름을 바꿨다”며 칭찬할 부분은 칭찬했다.
바이런 스캇 감독도 브라이언트의 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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