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야수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16시즌 LA다저스에서 많은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또 하나 더. 오프시즌 기간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프링캠프를 3주가량 앞둔 지난 1월 31일(한국시간), 팬페스트를 찾은 이들은 시즌 개막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터너 “개막전 3루수는 내 차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터너는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속에 있는 관절내 유리체를 제거하고 미세 골절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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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수술을 받은 터너의 회복 여부는 다저스 내야 운영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내가 미세골절에 대해 아는 것은 맷 켐프가 이걸로 고생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는 무서웠다. 그러나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금 내 상태는 최상의 경우라고 설명해줬다”며 의료진의 말을 믿고 수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부상 재발도 없었다. 지난주에는 90피트 거리를 달렸는데 괜찮았다.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이 재발되지 않는 이상, 개막전에서 3루수로 출전할 수 있을 거라 100% 장담한다”며 예정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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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에르난데스 “어느 자리든 문제없다”
또 다른 내야수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1월 오른 어깨를 청소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외야 송구 때 통증을 느낀 것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였다.
그는 “프로에 드래프트된 이후 처음으로 윈터볼을 뛰지 않았다”며 수술로 모처럼 여유 있는 겨울을 보냈다고 말한 뒤 “재활은 특별한 문제없이 잘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준비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물리치료도 받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다저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그는 코칭스태프가 대거 교체된 것에 대해 “작년에도 나에게는 모두 새로운 코치들이었다. 며칠간 적응할 시간을 가지면 평소같이 느껴질 것”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위 켄드릭의 재계약으로 내야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외야 전 포지션과 1루를 제외한 내야 세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그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그는 “켄드릭은 팀을 도울 선수다. 나는 어디든 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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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달은 지난해 시즌 도중 입은 어깨 부상이 아쉬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랜달 “이제는 양 어깨에 보호대 할 것”
그랜달은 지난해 8월 필라델피아 원정 도중 파울팁에 어깨를 맞으며 부상을 입었다. 그 부상을 계기로 그는 하락세를 겪었다. 올스타 전반기 타율 0.282 OPS 0.927로 뜨거웠던 그의 방망이는 후반기 타율 0.162 OPS 0.498로 차갑게 식었다.
시즌이 끝난 뒤 왼쪽 어깨 AC관절을 고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양 타석에서 모두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그랜달은 “지금까지 정말 굉장했다. 팔의 느낌도 좋고, 어깨 느낌도 좋다. 양 쪽 타석에서 모두 괜찮았다. 오른 타석은 문제되지 않고, 왼쪽 타
그동안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만 보호대가 붙어 있는 포수 장비를 사용했던 그는 “이제부터 양 어깨를 모두 감싸는 보호대를 착용할 것”이라며 부상 방지에 각별히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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