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장시환(29·kt)의 올 시즌 보직은 어떻게 정해질까. 이를 좌우할 중요한 기준 한 가지는 복귀 시점이다.
장시환은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무릎이 크게 다쳤고, 수술을 했다. 가을, 겨울 온전히 재활에 힘을 쏟으면서 복귀 시점은 대략 6월 정도로 잡혔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가 회복되면서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서 훈련하고 있는데, 시즌 초 복귀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 |
↑ 장시환의 올 시즌 보직은 복귀 시점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의 선발 여부를 두고 계속 고민 중이다. 조 감독은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는, 이전과 다름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개막 엔트리 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버페이스’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천천히, 조심스럽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많은 선발 후보군들을 확보하려 한다. 외국인 선수 3명의 뒤를 받쳐줄 국내 선수를 5~6명은 만들어 10명 내외의 선발투수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정대현, 엄상백, 정성곤을 비롯해 윤근영, 심재민도 계투진에서 선발진으로 넘어올 수 있는 자원들이다. 여기에 신인 박세진도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 |
↑ 현재 미국 애리조나 캠프서 순조롭게 복귀 시점을 앞당겨가고 있는 장시환. 사진=kt 위즈 제공 |
물론 최종 보직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에도 쉽게 정해지지는 않는 사안이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를 거치며 자연스레 정리될 전망이다. 한 시즌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 선택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 생각이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