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는 프로야구 출범 35주년을 맞는 시즌이다. 프로야구는 35년 동안 질적·양적으로 모두 성장해왔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지난해는 KBO리그로 정식명칭을 바꿨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보통 프로야구단들은 시즌을 앞두고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하지만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국내에서 훈련을 하는 구단들이 많았다. 원년 우승팀인 OB베어스가 1983년 대만 가오슝으로 떠난 게 해외 스프링캠프의 시초다.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국내 프로야구단 최초로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바로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타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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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가 2016 시즌을 위해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을 가졌다. 넥센은 공식 휴일을 하루 앞두고 야간훈련에 돌입했다. 넥센 박윤이 축구공으로 티배팅을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옥영화 기자 |
하지만 이제 훈련도 과학적이고 체계를 갖춰가며 이런 극기 훈련은 찾기 어렵게 됐다. 대신 시즌 중에는 볼 수 없는 이색 훈련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팀은 역시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현재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한화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5kg짜리 해머를 반복적으로 땅에 내려치는 훈련이 등장했다. 타격 시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원리를 터득하기 위한 학습이었다. 또 바구니 속에 쪼그려 앉아 스윙을 하는 훈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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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낙하산을 이용한 체력훈련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LG트윈스 좌완 투수 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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