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에 이어 삼성화재에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0-2로 뒤지다 역전한 짜릿한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7 22-25 25-18 25-23 15-9)로 승리했다. 5위 한국전력(승점 36)은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4위 삼성화재(승점 45)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3세트부터 한국전력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스토크와 전광인의 몸놀림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손쉽게 땄다. 4세트에서도 그로저가 부상으로 코트에서 나간 사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한국전력은 23-22에서 전광인의 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스토크의 백어택 득점으로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서재덕과 전진용의 득점으로 9-5 리드를 잡은 것.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부상 여파로 부진하자 답이 없었다. 점수 차는 어느덧
스토크가 39득점 3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개인 통산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전광인도 26득점 1블로킹 4서브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부상 투혼을 발휘한 그로저가 33득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forevertos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