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년 사이 가장 빡빡한 경쟁지가 된 kt 위즈의 외야. 당장의 경쟁이 화두지만 그 사이서도 조범현 감독은 끊임없이 미래를 그리고 있다.
kt의 대표 외야수로는 2014년 말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영입된 이대형, 2015년 말 각각 2차 드래프트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영입된 이진영과 유한준이 있다. 여기에 역시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들어온 김상현도 이따금 외야수로 나선다.
문제는 이전까지 뛰었던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주전급으로 활약했지만 한 순간 백업으로 위상이 바뀐 선수들이 적지 않다. 1군 진입 전 팀 간판이었던 김사연을 비롯해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된 하준호, 오정복 등은 언제든 주전으로 충분히 나설 수 있는 20대 후반의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조범현 감독은 이들의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진영의 1루수 기용을 검토하는 것도 이에 속한다.
↑ kt 위즈 외야수 하준호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
우선은 외야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가 맞물려 있다. 전 소속팀에서 FA 계약을 했던 이진영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이대형 역시 두 시즌을 더 보내면 FA 자격을 재취득한다. 그 때가 되면 이들의 나이도 적지 않게 되고, kt로서는 다시 잡지 않거나 잡지 못할 수 있다. 단번에 노쇠화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순차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해야 한다.
더불어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까지도 담고 있
‘한 자리 고민’은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시범경기를 치르면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한 자리 남기기.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은 여전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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