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티브 클리포드 샬럿 호네츠 감독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열정’과 ‘준비’ 두 가지를 높이 평가했다.
클리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열정, 그리고 경기에 대한 충실한 준비”라며 은퇴를 앞둔 브라이언트에 대해 말했다.
클리포드는 샬럿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인 2012-2013시즌, 레이커스 코치를 맡으며 한 시즌동안 브라이언트를 지켜봤다.
↑ 지난해 12월 샬럿 원정 때 클리포드를 만난 브라이언트. 사진=ⓒAFPBBNews = News1 |
클리포드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팀 전체로도 기술적인 수준이 높은 선수다. 또한 준비 과정도 정말 철저하다. 덕분에 그는 개인적으로, 팀 전체적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가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늘 기대하게 만들었다. 항상 보기 좋은 선수였다”며 그와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클리포드는 “특히 어린 선수들의 경우, 대학에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NBA에 오면 다른 수준의 경기를 하게 된다. 젊은 선수들에게 멘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며 브라이언트가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팀을 이뤘던 코비, 그리고 스티브 내시, 파우 가솔의 이름을 언급하며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사례다. 진정한 프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칭찬했다.
그 칭찬을 들은 것일까. 브라이언트는 전반 3개의 3점슛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15득점을 넣으며 시즌 평균 득점(15.7득점)에 육박했다. 지난 경기를 어깨 통증으로 쉬었던 그는 이날 복귀한 자리에서 모처럼 20득점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득점을 넘긴 것은 지난 1월 8일 새크라멘토
그러나 팀은 그의 열정을 따라가지 못했다. 3쿼터 무더기 실점하며 20점 차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레이커스는 이날 82-101로 패하며 시즌 9승 41패, 1993-1994시즌 세운 구단 최다 연패(10연패)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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