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창 스프링캠프 중인 SK와이번스가 캠프 반환점을 돌았다. SK는 지난 15일 인천공항에서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으로 떠났다.
현재까지는 캠프는 순조롭다. 부상선수도 없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비룡군단의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김용희 감독도 마찬가지다. 캠프 반환점을 돌은 시점에서 김용희 감독이 올해 캠프를 돌아봤다.
지난해 SK는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혔지만, 5위에 그치며 간신히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에 패해 가을야구는 너무 짧게 막을 내렸다. 그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김용희 감독이 평가한 캠프 진행은 순조롭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캠프가 잘 진행되고 있고, 선수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투수들은4·5선발, 야수들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긍정적인라이벌의식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야수들 중에서는 고메즈와 (이)진석이가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최)승준이도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정)영일이와 (문)광은이의 좋은 피칭이 눈에 들어온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는 김주한, 조영우, 조한욱이 기대된다”며 캠프 기간 중에 돋보이는 선수들도 소개했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렵다. FA자격을 취득한 포수 정상호와 투수 정우람 윤길현이 팀을 떠났다. 김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팀승리를 위해 선수들 개개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우리의 마지막은 달라져 있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며 염두에 두지 않았다. 목표를 위해 타격에서는 팀배팅, 마운드에서는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
마무리 캠프부터 김용희 감독이 강조한 불광불급(不狂不及)은 플로리다에서도 유효하다.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라는 뜻.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미쳐야 된다. 미친 선수만이 선택받고, 미쳐야 시합에 나갈 수 있다”고 선수단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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