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류현진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논란에 대해 잠시 생각하더니 “내셔널리그 스타일이 좋다”고 짧게 답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현행 방식을 지지한다는 게 그의 생각.
↑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부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 언론인 등을 중심으로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투수를 타격 도중 입을 수 있는 부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리그를 더 공격적으로 만들자는 것이 그 이유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주장이 이전보다 더 거세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2017년부터 새로 적용될 메이저리그 노사 합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고 있는 류현진은 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선수 중 한 명이다. 타격 부담은 덜게 되지만, 반대로 마운드 위에서 지명타자까지 9명의 야수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그는 과거 지명타자 규정이 적용되는 인터리그 원정 등판 때 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
변화가 반갑지 않기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셔널리그가) 더 나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공격과 수비, 양면이 모두 존재하는 게임”이라며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명타자를 들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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