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는 연봉 재계약 협상 마지노선이었던 1월의 마지막 날에서야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한화의 연봉 협상은 스프링 캠프 출발 전 끝났지만 올해는 달랐다.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늪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6위까지 상승했다. 선수단의 기대 심리는 컸다. 결과만 본다면 올해도 후했던 연봉 협상이 됐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57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중 가장 뒤늦게 연봉 협상을 끝냈다. 대부분의 선수들과는 협상을 이미 완료한 상태였지만 몇몇 선수들과는 막판까지 연봉 줄다리기를 펼쳤다.
↑ 높은 폭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왼쪽)과 내야수 강경학(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주축으로 뛴 선수들이 넉넉한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시즌 10승을 거둔 안영명(1억 2500만원)이 81% 인상으로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마당쇠 역할을 한 송창식(1억 6000만원)도 60% 인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송신영(1억 9000만원)의 연봉도 27%나 올랐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이탈한 윤규진(1억 7000만원)도 전반기 활약을 인정받아 42%가 오른 액수에 도장을 찍었다.
야수진에서는 강경학(6500만원)이 63% 증가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강경학과 함께 유격수 자리를 번갈아 맡은 베테랑 권용관(8000만원)도 14%의 인상 요인이 있었다. 외야수 최진행(1억 8500만원)도 지난해에 비해 23%가 올랐다. 지난해 핫코너를 지킨 김회성(5500만원) 역시 38%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군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한 새 얼굴들도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받았다. 김민우(3800만원), 송주호(4000만원), 김기현(4300만원), 주현상(3700만원), 신성현(37
넉넉히 오른 연봉 인상률에 비해 삭감의 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정범모(6000만원)와 송창현(3100만원)이 14%가 깎이면서 최고 삭감률을 기록했다. 송창현과 함께 재활에 대부분 시간을 보낸 이태양(6500만원)도 13%가 깎였다. 이외 선수들은 10%내외의 삭감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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