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류현진(28)은 소속팀 LA다저스의 ‘선발진 좌경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브렛 앤더슨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고 FA 스캇 카즈미어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의 좌완 비중이 절대적으로 늘어났다. 클레이튼 커쇼부터 앤더슨, 카즈미어, 여기에 알렉스 우드까지 선발 투수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특별한 선발 보강이 없다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선발 다섯 명 중 우완은 마에다 겐타 한 명 뿐이다. 여기에 류현진이 복귀하면 다저스 선발진의 좌완 편중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 류현진이 지난 31일(한국시간) 열린 팬페스트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제레스)=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이 문제에 대해 “선수가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선수는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좌완 선발이 없는 팀도 있다.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새로 합류한 카즈미어도 이 생각에 동의했다. “커쇼같이 던지면 좌타자뿐만 아니라 우타자도 잘 아웃시킬 수 있다. 우완이냐 좌완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프런트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카즈미어를 영입했을 당시 “최고의 투수 다섯 명으로 로테이션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며 선발 보강에 있어 어느 쪽
다저스의 ‘선발진 좌경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마에다가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하고, 시즌 도중 브랜든 맥카시가 복귀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비교적 안정적인 좌우 균형을 갖추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