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이 2년 만에 구단 팬페스트 행사에 참가, 성공적인 부활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가했다. 애리조나에서 재활 중이던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이 매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하는 이 행사에 2년 만에 참가했다.
류현진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함께 짝을 이뤄 팬들에게 약 한 시간 정도 사인을 해줬다. 그는 정해진 사인회 시간이 끝난 뒤 행사장을 떠나면서도 팬들의 사진 요청을 들어주는 등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겼다.
↑ 팬페스트에 참가한 류현진이 자신의 바블헤드 인형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번 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중요한 것은 개막전, 혹은 그와 가까운 시점에 준비되는 것이다. 그 일정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류현진의 재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투수들이 꺼려하는 어깨 수술을 받은 만큼, 그의 복귀 후 모습에 대해 많은 궁금증과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 그는 같은 수술을 경험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눠봤으며, 이후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히 얘기해 본 선수는 없다. 이전에 던지던 대로 던질 것이다”라며 수술이 자신을 변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멀쩡하게 돌아온다면 (모든 구종을 예전같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귀 후에도 앞서 두 시즌 동안 보여준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류현진이 사인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던 도중 팬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선발진 보강으로 조급함을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좋은 선수들이 와서 우승하면 좋은 것이다. 나는 1년을 쉬었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경쟁한다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답했다.
동료가 된 일본인 투수 마에다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던 투수다. 동료로서 같이 좋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다시 한 번 부활 의지를 다진 류현진은 하루 뒤 다시 애리조나로 이동, 잠시 멈췄던 재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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