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이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기자회견에 상대 아오르꺼러(21·중국)가 불참하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는 30일 ‘로드 FC 28’ 공개 계체가 진행됐다. (‘로드 FC 28’은 31일 장충체육관) 기자회견에서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결승전이 4월 중국에서 열리는 ‘로드 FC 30’ 단일대회에서 치러짐이 공지됐다.
기자회견에는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참가자 중 아오르꺼러를 제외한 3명이 참석했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가 없어서 아쉽다”면서 “준준결승이 치러진 ‘로드 FC 27’ 현장에서 왠지 모르게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 것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자꾸 생각이 나고 보고 싶은데 여기에 없다”고 말했다.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하와이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와 MMA 전향 이전 한국 킥복싱 무제한급에서 수위를 다퉜던 명현만(31)도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최홍만은 “멀리서 마이티 모도 왔는데 가까운 중국에 있는 아오르꺼러는 오지 않았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 최홍만이 ‘로드 FC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 참가자 기자회견에서 상대 아오르꺼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정일구 기자 |
↑ 아오르꺼러(가운데)가 ‘로드 FC 27’ 2부 제4경기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 승리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
아오르꺼러는 2015년 12월26일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27’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임하여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3 출연자 김재훈(27)을 24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겨 주목받았다.
화끈한 승리 후에 주심은 물론이고 주변이 모두 말리는데도 김재훈을 계속 때리려 하는 불미스러운 모습 때문에 ‘악동’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김재훈의 세컨드였던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이 동료를 보호하고자 케이지에 진입하여 아오르꺼러와 몸싸움을 벌인 것도 화제였다.
최홍만은 “지난번 아오르꺼러가 김재훈한테 버릇없게 행동했다”면서 “이번에는 내가 반대로 그 상황을 재연하여 혼내주고 싶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K-1 시절 218cm 160kg의 체격에서 나온 괴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체육관에서 온종일 이전의 몸을 되찾고자 노력한다. 3월 정도면 전성기의 80~90% 정도는 될 것 같다”면서 “천하장사 경력을 살린 씨름 기술도 선보이고 싶다. 이를 위해서라도 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홍만도 어느덧 30대 중반의 끝자락에 접어들었다. “나도 이제 결혼할 시기가 됐다”고 인정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빨리 결혼하고 싶다
■로드 FC 30 @중국 / 4월 중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마이티 모-명현만
최홍만-아오르꺼러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