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떠나간다. 28일 KIA타이거즈 투수 서재응(39)이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같은 팀 ‘빅초이’ 최희섭(37)도 은퇴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이저리그를 함께 누볐던 광주일고 3총사 중에는 김병현(37)만 KIA에 남았다. 말 그대로 세월무상이다.
먼저 은퇴를 선언한 최희섭은 곧 미국으로 떠난다. 구단과 상의 끝에 미국으로 연수를 받으러 가기로 결정했다. MK스포츠와 전화인터뷰에 응한 최희섭은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내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였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KIA의 10번째 우승이 목표였다. 물론 어려운 시간이 많았지만 10번째 우승을 채웠고, 한국에서 몸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항상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김기태 감독님이 오시고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시기적으로 (은퇴는) 잘 한 것 같다. 17년을 했으니 몸 상태에 비해서 오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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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에서 은퇴한 최희섭이 2월 중 연수를 떠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1호 타자인 최희섭은 이제 제2의 야구인생을 꿈꾸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공교롭게도 최희섭이 연수를 받는 구단이 바로 박병호와 김현수가 입단한 미네소타와 볼티모어다. 최희섭은 “정말 우연인데, 이렇게 맞아떨어졌다”며 “알아봤더니 코칭스태프에 나를 가르쳤던 스승도 계시고, 함께 뛴 선수출신도 있다. 그 사람들을 10년 만에 만나는 건데,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예정된 기간은 3개월. 하지만 최희섭은 더 길게 미국에 체류할 생각이다. 그는 “1년 정도를 보고 있다. 코칭도 연수를 받지만, 경기도 많이 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퇴후 제 2의 야구인생에 대한 의욕은 넘쳤다. 최희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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