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인 타자 닉 에반스(30)는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5일 에반스와 총액 55만달러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에반스는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타자이며, 2004년 뉴욕 메츠에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8년 같은 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408타수 105안타)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애리조나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에 17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94타점은 트리플A 전체 4위의 기록이다.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뛴 것은 2014년. 애리조나에서 18경기를 뛰었고, 그 이전은 2010년이었다. 반면 마이너리그에선 1061경기서 통산 2할8푼3리 156홈런 640타점을 기록하며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인 타자 닉 에반스가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계약을 마친 에반스는 곧바로 이동해 28일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렇다면 에반스는 어떻게 한국행을 결정하게 됐을까. 에반스는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한국 리그에 대한 장점을 많이 이야기 하더라.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가 매우 크고 훌륭한 곳이라고 들었다. 그런 정보들을 듣고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음식도 곧잘 먹는다. 에반스는 “한국 음식 가운데 코리안 BBQ(갈비, 삼겹살 등)와 면종류를 좋아한다”며 “그래서 젓가락질도 잘 한다. 선수단에게 준비된 한국 음식을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적응력이나 식성까지 두산 맞춤형 선수다.
기존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인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보도 들었다. 에반스는 “지난 주에 아두치와(롯데)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로부터 한국 리그에 대해 아주 좋은 리그이며 매우 좋은 나라라고 들었다”면서 “같은 팀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예전 동료와 아두치가 친해서 자연스럽게 서로 알게 되었다”며 아두치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팀 메이트가 된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과는 특별한 접점이 없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6년째라고 들었다. 주로 한국과 KBO 리그의 장점들을 많이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나처럼 한국에 처음인 보우덴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보우덴 역시 합류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동료 선수들이 가족처럼 잘 대해주고 분위기도 무척 좋다며 장점만 이야기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함께 말해 줬다”는 것이 에반스의 설명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자신의 장점으로 해결능력을 꼽았다. 스스로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많은 안타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득점권에 있는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데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항상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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