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이 중국 사극의 거장 장지홍(65·한자음 장기중)이 속한 ‘영화당(북경)투자관리유한공사’와 손을 잡았다.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로드 FC’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영화당(북경)투자관리유한공사’와 제휴협약을 맺어 소속 선수의 영화계 진출을 지원한다. 최홍만은 로드 FC 파이터를 대표하여 조인식에 참가했다.
장지홍은 중국 ‘CCTV’에서 삼국연의(1994년)의 제작책임자이자 수호전(1998년)·소오강호(2001년)·사조영웅전(2003년)·천룡팔부(2003년)·신조협려(2006년)의 프로듀서로 재직했다. ‘CCTV’는 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부 소속 국영방송으로 중국 공산당이 관리·검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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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가운데)이 로드 FC와 ‘영화당(북경)투자관리유한공사’의 협약식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문홍 로드 FC 대표. 사진=‘로드 FC’ 제공 |
CCTV 외 채널로 방영된 녹정기(장쑤 TV·2008년)와 의천도룡기(원저우 TV·2009년), 서유기(TVS·2011년)의 프로듀서도 맡는 등 장지홍은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역사소설·무협지 기반 드라마를 숱하게 제작했다.
장지홍의 작품 중에서 국내에는 역시 ‘삼국연의’가 가장 유명하다. ‘84부작 삼국지’로 통하는 해당 드라마의 촬영에는 무려 40만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 우리말 더빙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최홍만은 이미 역사물과 인연이 있다. 한국에는 2009년 개봉된 일본영화 ‘폭렬닌자 고에몬’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무사 ‘아왕’으로 출연했다. 217cm의 거구는 사극에서 장수역할에 적격이다.
그러나 최홍만은 중국에서 MMA보다 예능으로 더 지명도가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리얼 액션 로드 버라이어티 코너인 ‘런닝맨’ 제254
최홍만은 3월5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로드 FC 29’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내몽골자치구 출신의 아오르꺼러(21·중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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